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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시 ] 리뷰&정보
    카테고리 없음 2022. 2. 19. 00:46

     

    1) 줄거리

    폴 커시는 범죄자가 실려와도 자신이 맡은 환자라면 책임감 있게 치료해 주는 외과의사이자 아내, 외동딸과 함께 사는 중산층 가정의 가장이었다. 의사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딸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평안한 삶을 살던 그에게 시련은 예고 없이 찾아왔다.

    폴이 갑작스러운 수술을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집에 침입한 강도들이 아내와 딸에게 총격을 가해 아내는 숨지고 딸은 생사지경을 헤맸다. 분노에 휩싸인 폴은 결국 직접 총을 가져가 범죄자들을 처단하고 아내를 죽인 범인을 추적하는데.

     

     

    2) 전형적이지만 구경거리

    간편하게 보기 좋은 시간 때우기용 영화를 찾으신다면 추천한다. 가족의 죽음으로 절망에 빠진 외과 의사가 자기 손으로 정의를 집행한다는 내용이 전형적인 플롯이지만 다시 그 맛을 보게 된다. 장르가 액션이긴 하지만 55년생인 브루스 윌리스가 주인공인 만큼 팽팽한 전투보다는 복수를 해나가는 상황의 통쾌함이 더 큰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3. 살릴 사람에서 죽일 사람으로

    사람을 살리는 의사 폴이 직접 복수하고 변하는 과정도 꽤 흥미로운 요소였다. 오프닝 장면에서 폴은 총상을 입은 경찰과 가해자가 동시에 병원으로 옮겨지자 죄 유무는 개의치 않고 두 사람을 동일 환자로 간주해 모두 치료하려 한다. 이것을 보면, 사정보단의 의사로서의 책임, 즉 사람을 살리는 일에 집중하는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 사람이 조금씩 달라진다. 그 시작은 총으로 밀렵꾼을 몰아내는 시아버지의 한마디였다.

     

    '정말 내 것을 지키고 싶다면 직접 지켜야 한다'

    이후 수사에는 진전이 없고 아내 죽인 범인이 거리를 활보한다고 생각하니 화가 난 폴이 직접 나서는 것이다. 죽은 동료를 지켜보는 경찰 앞에서 가해자를 치료하던 의사 폴이 자신의 손에 총을 들고 나오는 변화가 매우 인상 깊은 영화였다.

     

     

    4) 지루한 액션

    앞서 말했듯이 박진감 넘치는 액션이 주된 요소는 아니다. 그냥 서서 총을 쏘거나 뛰어다니면서 총을 쏘는 정도. 이제 칠순을 앞둔 브루스 윌리스가 킹스맨의 에그시처럼 액션을 보여주는 것도 말이 안 되고 설정에서 몸 쓰는 것과는 거리가 먼 외과의사였기에 좀 지루한 액션으로도 충분했다.

    기분 좋게 적을 쏘아 정의를 실현하는 게 재미있었지만 운에 조금 의존한 액션 구성은 아쉬웠다. 적에게 죽을 절체절명의 위기에 선반에 있던 볼링공이 적의 머리로 떨어져 위기를 모면하거나 주인공 뒤에서 나타난 적이 오직 팔만 쏘아 이상한 짓을 해 틈을 준다는 것이 약간 억지였다.

     

     

    5. 인터넷으로 다 배우는 시대

    여러 가지로 개연성이 뛰어난 작품은 아니었다. 목격자가 수도 없이 많은 거리에서 버젓이 총을 쏘는데 후드를 살며시 썼다는 이유로 범인을 잡을 수 없다는 점도 그랬고, 우연히 의존하는 전체적인 구성도 그랬다. 상황에 대한 설정도 일차원적으로만 다루었고 인물들도 상당히 단조로웠다. 그리고 폴이 총 쏘는 법을 비롯해 여러 가지를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 배운다는 것이 다소 우스웠는데, 이는 나름대로 그럴듯해 보였다.

     

     

    6. 평판이 엇갈리는 이유는?

    대체로 네이버 평점이 8점을 넘느냐 못 넘느냐에 따라 대중적 즐거움을 나눌 수 있지만 데스위시는 7.45로 호불호가 조금 갈릴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데스위시는 부족한 전개를 좋아하지 않으면 입맛에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런 것에는 개의치 않고 통쾌한 액션영화를 좋아한다면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러나 로또 토마토의 평점과 IMDB의 평점을 보면 평론가와 관객의 평가가 특이할 정도로 크게 엇갈리는데 이는 아마도 영화적 요소뿐 아니라 총기규제에 관한 이야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영화 속에서 계속 던지는 말이 있는데 중요한 것은 직접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이건 총을 사서 자신을 무장하라는 뉘앙스로 들리는데 이 부분이 총기 사고가 계속되는 현실 상황에 맞지 않아 더 혹평을 받게 된 것 같다.

     

    이런저런 논란과 아쉬움도 많았지만 깔끔한 액션영화를 보고 싶다면 추천할 만한 작품이었다.

     

    평점: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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